온라인 개학, 비대면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교육
코로나19는 짧은 시간 안에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몇 달 사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공상 과학 영화에서 나올 법한 단어였던 언택트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방학 기간 중 학원을 중심으로 온라인 학습이 진행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초기에만 해도 학원의 온라인 학습으로 그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개학이 지연되고 온라인 개학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3월 25일 교육부에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검토한다는 입장이 공식 발표가 되었으며,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1차 개학, 4월 16일에 중∙고등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2차 개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개학 관련 버즈는 교육부의 발표 및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3월 25일부터 1차 온라인 개학 직전인 4월 7일까지는 온라인 개학 향후 일정 및 준비 필요 사항 등에 대한 정보 및 의견 공유로 버즈량이 증가하였으며, 1,2,3차 개학일에 버즈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중, 고등학생 및 초등학교 고학년이 개학을 한 1, 2차 개학 일에는 버즈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전일 대비 각각 3.3배, 4.9배 뛰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1차와 2차 개학일 2~3일 전에도 학사 일정 및 원격 수업 관련 특이 사항 등을 질문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버즈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그 동안의 학사 일정과 다른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자세한 정보를 얻어 사전에 준비하고자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 및 교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개학에 대한 버즈는 전체 버즈량의 86.5%가 SNS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버즈와 비교 했을 때, 코로나19 역시 SNS에서 가장 많은 버즈가 발생하였으나 그 비중이 69.3%이며 블로그와 카페가 질병 및 확산 현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유하는 매체로 기능하면서 각각 18.4%와 9.2%의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반면 온라인 개학의 경우 10대 학생들이 주로 SNS를 이용해 온라인 개학에 대한 경험 및 의견을 공유하는 것의 영향으로 코로나19 대비 17.2%P 높은 86.5%가 SNS에서 생성되며 높은 SNS 집중 현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트위터에서 시쳇말로 ‘드립’으로 통칭되는 기발한 의견들이 리트윗되며 각종 키워드가 관련 연관어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에 대한 공식 검토 발표일인 3월 25부터 개학 전날인 4월 8일까지의 온라인 개학 논의 기간 중에는 교육부 등 정부 기관의 공식 개학 일정과 학습 과정 등에 대한 내용 공유로 “교육부”, “정부”, “지원”, “일정” 등의 키워드가 상위 연관어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개학에 대해 개인별로 준비가 필요한 항목 등을 언급하며 “마이크”, “컴퓨터” 등 원격 수업 수강을 위한 장비 관련 키워드가 상위에 올랐습니다. 더불어 개학을 하게 되면 “체육대회는 게임(테일즈러너, 링피트 등)으로 진행하고 급식은 배민(배달의 민족)으로 공급해 주나요?”와 같은 의견이 급속도로 리트윗되어 관련 키워드가 상위 연관어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차 온라인 개학 기간에는 EBS 접속 등의 문제 및 짧은 준비 기간과 환경적 한계로 인한 보완 필요 사항 등을 주로 언급하며 “서버”, “터지다”, “어이없다”와 같은 키워드가 상위 연관어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수업과 관련된 각종 의견 및 정보를 받는 트위터 계정이 생기며 관련 트위터 계정이 상위에 나타났으며, 유명 힙합 프로그램 출연자가 온라인 수업 접속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을 남기자 해당 출연자가 학생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었다며 내용을 공유하며 출연자 이름이 연관어에 랭크 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2차 온라인 개학 기간에도 “서버”, “크롬” 등의 키워드가 주요 연관어로 나타나 수업 접속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초등학생 수업이 시작되면서 “엄마”, “학부모”, “살펴보다” 등이 주요 연관어로 나타나 학부모의 돌봄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하는 초등학생 온라인 개학의 고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재택 “수업중” “방해꾼”으로 “강쥐(강아지)” 등이 언급되며 온라인 학습 연령이 낮아지면서 가정 내 학습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온라인 개학은 모바일 플랫폼 이용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개학으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수업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Mobile 강의 App과 화상 채팅App 이용이 함께 증가하였습니다. 교사의 강의를 청취하는 수업 방식 중심의 단방향 수업을 위한 플랫폼인 클래스팅, 리로스쿨, 위두랑 등의 App의 이용자수와 이용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으며 쌍방향 수업을 위해 사용하는 화상 채팅 App인 Zoom과 Google Hangout도 이용자수와 이용시간이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Zoom은 해당 기간에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재택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의 이용 증가도 함께 영향을 끼치면서 이용자수와 이용시간이 압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의 도래로 인해 불가피하게 새로운 학습 환경 이에 적응해나가는 수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은 온라인에서 수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행하는 온라인 개학과 원격 수업이다 보니 여러 불편한 점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5월 중 고등학생부터 순차적 등교 개학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이 잔존하여 온라인 수업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오프라인 수업으로 완전히 전환하기 전까지 원격 수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수업을 듣는 학생,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 그리고 학생들을 돕는 학부모 모두 조금이라도 편한 환경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