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마다 지난해 세운 계획과 생활을 반추하여 올해의 목표와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계획하고 꾸준히 이행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시기입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도 이를 반증하듯 ‘새해 목표’ 관련 게시글이 12월 29일부터 전일 대비 2배 증가하기 시작하여, 12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약 5천 5백 건 이상 발생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야심찬 새해 목표를 세우고 다이어리나 소셜 미디어 등에 기록해 두셨나요?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여러분의 새해 목표를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목표’ 관련 버즈의 약 63%가 SNS(37%), 블로그(26%)와 같은 개인 채널에서 발생했습니다. 개인 채널 상에 자신의 목표를 기록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내용을 공유함으로써 실천 의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명 ‘대표 여초 커뮤니티’로 알려진 파우더룸, 다음 쭉빵카페, 이지데이, 레몬테라스 그리고 ‘남초 커뮤니티’인 일베저장소, MLB Park, I Love Soccer, 디젤매니아 등에서는 댓글을 통해 또래 혹은 준거집단의 목표를 파악하고 자신의 목표를 수정하거나 서로를 격려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도 합니다.
#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증대
전반적으로 2014년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였습니다. 키워드 빈도수에서 ‘운동’이 ‘다이어트’를 앞섰으며 담배·커피·술을 줄이는 등 생활습관부터 고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새해 목표로 ‘운동’을 꼽은 사람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을까요?
작년 대비 ‘체중 및 체지방 감소’에 대한 니즈는 감소한 반면, ‘근력 강화/근육 만들기’와 ‘체력 강화’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습니다. 작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한 부분 및 고강도 근력운동이 올해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일까요?
4분기 이후 전체 근력운동별 버즈량이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다면 푸시업, 스쿼트, 크런치, 런치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부분 근력 운동이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 ‘운동’과 함께 언급한 버즈량
기초 체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유산소운동의 경우 작년 한해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가장 인기 있었는데요, 유산소운동 내 전체적인 버즈량과 트렌드가 모두 유사한 형태를 보여 올해에도 큰 변화가 있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올해도 목표는 ‘다이어트’다, 나는야 ‘평생 다이어터’
‘평생 다이어트’라는 말이 있듯이 꾸준히 운동하기를 계획한 가장 큰 목적은 역시 ‘다이어트’입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할 것인가 식단을 조절할 것인가 아니면 둘을 병행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합니다.
2014년 전체 데이터를 보면 다이어트 식단이나 음식보다는 운동을 언급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운동 수단 중에는 헬스 버즈량이 월등히 높으며 요가와 댄스/발레가 그 뒤를 잇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단연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입니다. 다이어트 식품이나 식단은 계절과 언론 보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작년에는 ‘함초다이어트’와 ‘클라라식단’이 가장 인기를 끌었는데요, 올해는 또 어떤 새로운 음식과 식단이 유행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담뱃값 인상’으로 말미암은 금연 열풍
2015년 1월 1일부로 담뱃세가 2,000원씩 인상되고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금연구역이 확대되어 금연 열풍이 한층 거세졌습니다. 2014년 대비 ‘금연’ 버즈량이 3배 증가하고, 새해 목표로 ‘금연’을 언급한 빈도수 역시 상위로 올라왔습니다.
‘금연’ 관련 연관 키워드 순위로 보면 건강보다는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인상안이 발표된 9월 이후 연초의 대체제로 전자담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전자담배 업체 광고, 중고 판매, 유해성 관련 글과 더불어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피울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는지에 관한 게시글이 증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책 읽기와 영화 보기, 여행하기, 각종 자격증 취득 및 외국어 공부 등 일과 생활의 밸런스를 맞추고 자기계발에도 힘쓸 수 있도록 목표량·점수와 달성 시기 등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많습니다. 또 2015년도 국가·지방직 고시 및 각종 자격증 시험 일정이 발표됨에 따라 시험 정보를 취합하고 각오를 다지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벌써 1월 중순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해 계획대로 잘 실천하고 계신지요? ‘새해 목표’에도 ‘다이어트’에도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연관 키워드로 떠오릅니다. ‘작심하고 3일만 견디면 해낼 수 있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올해는 ‘작심삼일’과 이별하고 새해 목표를 모두 이룰 수 있길 고대해 봅니다.
<분석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