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에서 쇼핑 전쟁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10 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이 같은 행사의 일환이었습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란 정부가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고자 처음 기획한 행사로, 국내 소비 진작, 해외 소비의 국내 전환유치를 겨냥해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을 동원해 진행됐습니다. 급하게 시작된 행사였음에도 행사 기간동안 유통 업체 매출액은 10~20% 증가했습니다.

기획재정부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경제효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수년간 매출 증가세가 정체 돼 있던 백화점 매출이 24%나 올랐고, 온라인 쇼핑몰도 28%를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여 오프라인 업체를 상회했습니다. 이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내년에도 실시 된다면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한 행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 기획재정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경제효과 분석자료(2015.10)

 

이러한 관련 업체의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내수 활성화 효과에 힘입어 정부는 내년부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정례화 하고 체계를 갖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 행사로 정착, 발전 시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바라보는 여론에는 찬성과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엇갈린 반응 속에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전반적인 온라인 반응은 어떠한지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버즈량/미디어 추이> 

                *Source: Nielsen Buzzword (2015.09~2015.10)

                  *Traditional Media(온라인 기사) : 포털뉴스, 일간지, 인터넷언론, 경제전문지 

      

지난 9 23일 정부에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시행을 확정함과 동시에 소셜미디어에서 버즈량이 일시적으로 급증, 시행 첫날 당일인 10 1일 일간 최고치인 7,611건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유통 업제별 프로모션으로 인해 SNS에서(트위터) 확산돼 동일한 리트윗 내용으로 10 8일과 12일 각각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했습니다. 정부 주도 하에 적극적으로 행사가 진행돼 미디어 홍보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며, 이에 따라 버즈량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존의 세일을 보다 길게 하거나 한번 더 하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관련 소매 할인 행사의 버즈량과 함께 살펴 보니, 국내에서 정부 주도로 첫 시행된 최대 규모 할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 관심은 폭발적이지 않았습니다.

 

<추석연휴 할인 및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버즈량 추이> 

                        *Source: Nielsen Buzzword (2015.09~2015.10)

         

실제로 온라인상 내용을 확인해 보니 부정적 여론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백화점들의 정기 세일 기간과 겹쳐 있을 뿐 아니라 할인되는 품목 수가 알고 보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실망감이 많다는 의견입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행사와 아을렛 행사와의 차이점을 찾지 못했다’,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제품을 구매하기 어렵다’, ‘기대보다 낮은 할인 폭에 실망감이 크다등 행사 당일 첫날부터 부정적 의견이 많았습니다.

 

<Automated 센트멘트 – 일간 긍부정 삼대점유율 추이>

                       *Source: Nielsen Buzzword (2015.09.28~10.18)

 

이러한 부정적 의견이 나오다 보니 동시에 온라인 이용자들끼리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때 해외 직구를 추천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할인 행사에 IT기기 항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보니 아이폰, 노트북 등 가전제품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세일 항목에서 저렴하게 구매하라는 제안이 눈에 띄었습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관련 소비자들의 관심 유통 채널을 확인해 보니 쇼핑 장소 언급 중 백화점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다음이 편의점이었습니다. 백화점 증정이나 세일즈 프로모션을 통한 혜택 또는 가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들은 빅 세일기간 생활용품 등 작은 아이템의 할인 판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 구입처 동시언급량 추이>

                      *Source: Nielsen Buzzword (2015.09~10)

 

소비자들이 백화점을 통해 구매를 선호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키워드를 통해 확인해 보니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된 인기 품목은 가방이었습니다. 백화점에서 구입하기 망설였던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이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방과 마찬가지로 시계, 지갑 등의 잡화 키워드가 상위로 나타나, 정가를 주고 사기에는 다소 고가였던 잡화류를 이번 할인 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관심과 전망

 

국내 소비자들은 지난 몇 년간 미국 최대 할인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동안 해외 직구를 통해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해 왔습니다.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직구족들은 수년 사이 눈에 띄게 증가해 올해 소비 유출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해외 직구 금액은 154491만달러( 17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가 늘었습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버즈량을 살펴 보면 2013년부터 2.5, 2014년에는 1.5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11월이 되면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관심과 홍보가 이어졌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해외직구 방법, 결제 카드, 품목별 할인율 등에 구매자끼리 필요한 정보가 서로 공유전파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국내 오픈 마켓들과 유통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 개념을 도입한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버즈량/미디어 추이>

                       *Source: Nielsen Buzzword (2013.01.01~2015.11.19)

 

이러한 온라인상의 관심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소비자들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보다 자연스럽게 합리적인 쇼핑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꼼꼼히 가격비교를 하면서 본인 원하는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 있었습니다. 젊은층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양질의 해외 브랜드를 합리적으로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화되고 고가 수입품에 대한 선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에 소비자 구매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소비자들이 구매한 연간 해외직구 품목 가운데 전자제품 군의 구매가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도 수백만원에 달하는 전자제품의 할인 폭이 커 국내에서 구입하는 비용에 비해서도 30~40%나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아져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4년 품목별 해외직구현황(왼쪽), 2014~2015년 상반기 기준 품목별 해외직구 증감률(오른쪽), 관세청 자료

 

 

결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앞으로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철저한 사전 대책도 필요하지만 업계에서도 이월이나 재고 상품 판매 외에 소비자들이 할인 기간 중에 어떤 상품이나 프로모션 서비스를 원하는지 보다 철저히 사전에 조사하고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연내에 진행되는 잦은 할인행사로 인해 제품에 대한 가격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을 세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통 업체에서는 연말에 다시 한 번 시행될 K-세일데이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송년세일을 11월 하순부터 준비해 시행하고 대형 마트에서는 연말행사를 12월 초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소비자들과 유통업체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것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성숙한 할인 문화를 안착시키는 관건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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