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겨울축제이자 스포츠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2018년 동계올림픽이 지난 2월 9일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총 17일간 92개국, 약 3천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15개 종목에서 경기를 치르는 사상 최대의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 최초로 열렸다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더불어 분단국가의 처지에서 북한 선수단의 참가,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방남으로 평화 올림픽에 의미가 있었고, 대립하던 북미관계의 상황에서 마이클 펜스 미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의 방한을 통해 외교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또한 함의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2월 한 달 동안 큰 관심을 모았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하여 시민들의 자생적 보이스가 담긴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장 관심이 많았던 화두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평창올림픽의 카운트다운 D-day 100일이 시작되면서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2018년 2월 9일 개막식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버즈량 추이를 경기 전후 약 한 달 간인 2018년 1월 1일부터 2018년 3월 15일까지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개막식 다음 날의 게시글 수가 약 636,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폐막식 당일이던 25일의 게시글이 약 411,000건이나 발생하였습니다. 경기가 치러지던 약 2주 동안, 평균 178,000건의 버즈량을 유지하며 올림픽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온라인 상에서도 지속되었습니다.
그럼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던 2월 한 달 동안 사람들은 올림픽과 관련하여 어떠한 것에 관심이 있었는지 소셜미디어 상에 언급된 키워드를 통해 분석하여봤습니다. 그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경기종목명(528,003회)이었습니다. 사상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가 넘는 대회였고, 6개의 세부종목이 새로 추가되는 만큼 경기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았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음으로 역시 선수단(428,593회)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많이 언급되었습니다. ‘선수’, ‘선수단’, ‘대표팀’과 같이 각각의 기량을 가리는 주인공들에 대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개막식 및 폐막식 관련(197,705회), 캐릭터 및 기념품 관련(139,080회) 순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주요키워드: 경기종목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인 경기종목과 관련된 개별 종목명의 순위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메달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을 언급한 게시글 수는 211,3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149,918건), 기대 이상의 큰 관심을 받았던 ‘컬링’(144,679건)이 3위에 랭크 되었습니다. 그 외에 ‘피겨스케이팅’(87,550건), ‘스노보드’(57,757건), ‘아이스하키’(55,977건), ‘스켈레톤’(50,43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주요키워드: 선수단
위의 Top3개의 관심 경기종목은 선수명 언급 게시글 수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쇼트트랙 종목의 ‘임효준’ 선수(84,274건)였고, 역시 쇼트트랙의 ‘최민정’ 선수가 82,933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쇼트트랙에서 모두 금메달을 안겨준 선수들이 게시글의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종목순위에서는 7위에 그쳤던 스켈레톤과는 달리 ‘윤성빈’ 선수에 대해 언급한 게시글이 54,878건으로 선수명에서는 3순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많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인 설날 아침 저희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윤성빈 선수에 대한 기억이 강하게 남은 이유로 예상됩니다. 4위로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51,067건), 5위는 컬링의 안경선배 ‘김은정’ 선수(51,051건), 6위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선수(47,335건), 7위는 쇼트트랙의 ‘심석희’ 선수(44,072건)로 선수명의 게시글 수가 많았습니다. 10위 내로 언급된 선수들은 모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들이었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주요키워드: 개폐막식
이번 올림픽의 개막식 역시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이스하키 여자 대표팀이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되어 남북 선수단이 동시에 입장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에서입니다. 더불어 북한 고위 정치인과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 자리에서 개막식을 관람하는 모습 역시 화제였습니다. 2월 한 달 간 대회 개막식과 폐막식 관련된 버즈량은 약1,700,000건이 발생하였고, 그 중 개막식이 651,000건 폐막식이 1,048,000건으로 폐막식 관련 게시글이 더 많았습니다. 한 달 간 가장 많은 게시글 수를 나타낸 날은 개막식 다음 날인 2월 10일(213,757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막식 관련 총 게시글이 개막식 총 게시글보다 더 많았던 이유는 폐막식 무대에 엑소(EXO)와 씨엘이 출연한다는 사실과 엑소의 폐막식 공연 기자회견으로 인한 관련 버즈량이 급증한 까닭입니다.
개막식과 폐막식을 통해 소셜미디어 상에서 빈번하게 회자되었던 주제로는 남북관계를 포함한 북한과 미국이었습니다. 개회식/폐막식과 관련하면 보통 참가국가와 선수들 그리고 공연 내용에 대한 언급이 대부분인데 반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개폐막 관련 주요 키워드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 3자외교관계에 집중이 되면서 다수의 버즈량 또한 발생되었습니다.
개막식에서만 단독으로 상위에 등장한 키워드는 공연과 행사 관련 키워드였습니다. 한국형 자율비행 기술로 밤하늘을 장식한 드론이 21,731회로 소셜미디어 상에서 많이 언급되었고, 예술단(17,377회) 또한 북한 예술단의 개막식 전날 공연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폐막식 관련 키워드에서는 엑소의 폐막식 공연 전부터 공연 후까지 높은 키워드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남북 단일팀의 언급빈도도 높았습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주요키워드: 캐릭터 및 기념품
마지막 올림픽 관련 주요 키워드는 캐릭터 및 기념품과 관련된 언급이었습니다. 구체적 언급 키워드로는 이번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39,986건)과 ‘반다비’(13,934건)였습니다. 수호랑과 반다비는 캐릭터 인형으로도 제작되어 이를 기념품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캐릭터 인형의 구매로까지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소셜미디어 분석을 통해 살펴봤듯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한 전세계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목적을 어느 때보다 더 잘 수행한 올림픽으로 평가됩니다. 우선, 스포츠 대축제인만큼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단이 참가하여 다양한 종목에서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면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부상된 데에 가장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이번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팽팽했던 남북/북미관계를 우호적인 관계로 이끌었다는 점입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도 북한, 미국, 남북/북미관계 등의 키워드들이 다수 언급되면서 스포츠 외교로서의 사회통합에 기여하였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더불어 IT기술의 활용 및 홍보, 인기 문화인을 통한 사회 문화적 기대효과 충족, 그리고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까지 인기를 끌면서 다 방면에서 긍정적 결실을 맺은 올림픽이었다고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