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Global 기업으로 원산지 저렴한 커피 구매에 비해 비싼 가격이라는 논란이 있어 왔는데요. 2006년에는 된장녀 코드가 떠오르면서 스타벅스의 luxury?함이 부정적인 이슈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밥값보다 비싼 커피라는 스타벅스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스타벅스가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하자 더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이렇게 비싼데..왜 성장할까라는 물음을 모두가 생각한 것 같기도 합니다. 된장녀 화제는 젊은 여성들의 허영심이 스타벅스의 성장을 이끈 원인의 하나라고 본 것일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보란 듯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었으며 불황기인 지금도 점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이야기되는 외국 브랜드 커피중에서도 스타벅스는 단연 1위를 차지합니다. 지난 2개월간 이야기된 게시글수의 점유율을 내보니 스타벅스는 커피빈, 던킨커피, 맥도날드 커피 그룹에서 72%의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구전량이 market share를 예측한다는 이야기를 전제로 한다면 당분간 던킨과 맥도날드의 추격에 스타벅스가 놀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게시글에 나타난 선호도를 분석해 보면 스타벅스가 4개 브랜드에서 가장 뒤쳐지는 긍정 수치를 보이나 30%가 넘는 긍정을 보였고 부정수치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맥도날드 커피는 의외로 다소 높은 부정수치를 보였네요. (원의 크기는 게시글수입니다.)
<버즈워드 수집 게시글 데이터>
<버즈워드 수집 게시글 선호도 분석 데이터>
스타벅스 원가에 대한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은 듯 합니다. 원가 관련 기사가 3월부터 주기적으로 보도되었으나 동기간 이야기된 스타벅스 원가 관련 온라인 게시글수는 전체의 0.6%에 그쳤습니다.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이보다 많아서 전체의 12.2%를 차지하였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가격이 이야기된 게시글에서는 긍정수치가 54.6%로 전체 게시글수보다 높았다는 것이죠. "가격이 비싸지만 흠..사마시니 좋았다, 재밌었다.."는 식의 이야기가 보였습니다.
스타벅스 마케팅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며 모두가 공유하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는 게 원리라고 할 수 있죠. 파리 여행에서 좋았던 것은 골목마다 있는 카페에서 혼자서도 편하게 앉아 쉬면서 품질이 높은 차를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인데요. 품질 좋은 커피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의 제공은 유럽 카페와 스타벅스 카페가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가치입니다. 아...그러나 유럽의 카페가 훨씬 저렴하죠. ^^
그래서인지 스타벅스는 유럽에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국 자본주의에 대한 유럽인들의 반발심 보다는 워낙에 정통한? 카페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결국 고객의 마음을 잡는 서비스에 고객은 발길을 돌리기 마련이니까요.
커피에 있어서 타고난 미각을 자랑하는 제 친구 말로는 스타벅스 커피는 고급 커피와 저급 커피의 중간에 있다고 합니다. 유통마진을 제거한 품질 좋고 저렴한 커피와 세심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토종브랜드가 스타벅스의 라이벌이 되는 모습을 보면 분석이 더욱 재미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