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와 야구 둘 다 즐겨 보지만, 개인적으로 팀웍이 전면으로 나타나는 축구를 조금 더 좋아합니다. 국내에서도 축구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4월부터 약 5개월간 축구에 대한 게시글수 추이를 내어보니 5,6월에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다가 7,8월 여름에 들어 야구 이야기가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다만 야구의 게시글수는 일정한 범위내에서 증감하고 있는 반면, 축구의 경우는 5,6월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진행되며 증가하였다가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죠. 야구가 고정 팬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인 것으로 판단되나 축구는 해외 축구의 화제로 일시 증가하였다는 점에서 국내 축구에 대한 인식은 미흡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야구: [야구]를 언급한 게시글수
* 축구: [축구]를 언급한 게시글수
이러한 현실은 국내축구가 해외에서 뛰는 선수 한명의 인지도보다 낮다는 것으로 이야기 되기도 합니다.
국내축구를 대표하는 K리그와 박지성의 게시글수 주간 추이를 내보니 K리그의 경우 박지성의 게시글에 비해 약 3분의 1정도의 글을 생성하며 일정 추이를 유지하였습니다.
올 상반기 유럽 리그전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박지성은 5월 증가 추이를 보이며 인지도가 더욱 상승하였습니다.
* K리그: [K, 리그]를 언급한 게시글수
* 박지성: [박지성]을 언급한 게시글수
국내 축구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박지성이 최근 국내 사정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주에는 호주경기를 위해 방한하면서 협회와 연맹의 운영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였는데요.
박지성의 온라인 게시글은 이와 연관되어 9월 첫주 부정 수치가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부정적인 이야기로는 박지성도 결국 한 쪽의 입장만을 지지한다는 것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국내 축구의 발전은 좋은 선수를 위한 투자와 관심이 기본이 되어야 가능하겠죠. 스포츠에서 선수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만약 경기에서 다른 외부 요인이 우선시 된다면...스포츠는 더 이상 공정 경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단주의 이익이 우선시 되어 유망한 선수들이 희생되는 경우는 스포츠가 상업적으로 발전한 20세기 이후 드물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영화 내츄럴에서는 많은 야구 경기가 이미 짜인 판에서 이루어지며 역할을 맞춘 선수들도 일정 이익을 분배받고 있는 현실을 그렸죠.
영화에서는 로이가 구단주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의 꿈 - 경기에 최선을 다해 실력으로 승부하는 - 을 이루는 것으로 결말이 나지만, 영화의 원작소설에서 주인공은 이 꿈을 이루지 못합니다.
현실적으로 외부 요인의 우선적인 고려는 선수가 실력을 키우는 것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고 공정한 경기도 갖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며 장기적으로 어떤 발전도 이루지 못하는 제로섬게임을 초래하게 되죠.
공정경기의 승부는 스포츠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당연히 전제되고 있지만 이만큼 이루기 어려운 것이 없는 듯 합니다. 스포츠는 누구나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꿈을 보여주지만...이 꿈을 막는 외부 요인이 많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