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자체 최고 시청률 28.3%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피고인>은 하루 아침에 아내와 딸을 살해한 살인범이 된 검사 박정우(지성)가 누명을 벗고 복수를 펼치는 장르물로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빛을 발하며 첫 회부터 끝까지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 잡았습니다. 


1)    Television Audience Measurement Ratings, Nielsen Company Korea, 유료방송가입, National 기준

2)    방영일 기준 -2일부터 +3일까지 발생한 게시글을 해당 주차 관련 게시글로 간주함

 

이를 방증하듯 소셜 미디어에서도 피고인과 관련하여 주간 평균 8천 건의 게시글이 발생하며,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둑> 24백 건, KBS2 <완벽한 아내> 15백 건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청자들은 극 초반부터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과 함께 얽히고 설키는 실마리들 속에서 거듭되는 반전에 대해 실시간으로 각종 추론과 감상평을 공유하며 드라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방영 2주 차에는 박정우(지성)가 서은혜(권유리)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방영된 것이 트위터를 통해 리트윗되면서 버즈량이 급증했습니다.

 

이에 금월 버즈 토픽에서는 드라마 <피고인>의 높은 시청률을 견인한 요인을 방송 첫 회부터 16화까지 언급된 총 6만 여 건의 게시글을 통해 분석했습니다

 

1)    해당 기간 내 각 키워드 별로 피고인과 동시에 언급된 횟수를 의미함

 

무엇보다도 흡입력 있는 전개에 대한 이야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전개에 대한 주요 반응은 답답하다통쾌하다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극 초반에는 주인공이 진범을 찾는 과정이 거듭 좌절되면서 답답한 상황을 의미하는 고구마라는 단어와 지속적으로 함께 언급되다가, 주인공이 탈옥에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복수를 시작하기 시작한 7주 차부터는 속 시원한 상황을 지칭하는 사이다와 함께 언급된 게시글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전개에 대한 반응을 주차 별로 언급된 주요 감성 단어 변화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림 3. 스토리 관련 주차 별 주요 키워드 변화 1]]

1)    괄호 안의 수치는 해당 기간 내 각 키워드 별로 피고인과 동시에 언급된 횟수를 의미함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첫 회부터 유능한 검사였던 주인공이 순식간에 사형수가 되고, 거기에 기억상실증까지 걸리게 되면서 걱정되다’, ‘불행하다’, ‘충격적이다등의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앞서 말한 극 초반 고구마 전개에 대한 반응으로 억울하다는 키워드가 첫 주부터 지속적으로 상위에 오르고, 주인공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주 차부터는 통쾌하다는 키워드가 상위에 오른 것도 확인됩니다.

 

전반적으로 부정적이고 무거운 내용 일색이었던 <피고인>이 이처럼 높은 시청률을 달성한 요인에는 긴박한 전개를 뒷받침하는 배우들의 열연도 한 몫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박정우를 연기한 지성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뒤이어 주인공의 조력자인 서은혜(권유리)12역의 쌍둥이 역할을 연기한 차선호/민호 역의 엄기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1)    분석 기간: 2017121~ 2017317, 8주간

 

뒤이어 최대 반전을 선사한 이성규(김민석) 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는데, 6화 마지막 장면에서 스스로 박정우(지성)의 딸 박하연(신린아)를 유괴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밝히면서 해당 주차에만 1천 건이 넘는 게시글을 발생시켰습니다. 이후 후반부에서 박정우(지성)을 도와 사이다 전개에 핵심 역할을 하며 관심도가 점차 높아졌습니다. 이 밖에도 주인공의 조력자인 신철식(조재윤)과 윤태수(강성민)에 대한 관심도도 극 후반부로 갈수록 증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방영일 기준 -2일부터 +3일까지 발생한 게시글을 해당 주차 관련 게시글로 간주함

 

드라마를 이끈 수많은 주역들 중에서도 역시 주인공 박정우 역을 연기한 지성에 대한 반응이 가장 뜨거웠는데, 이에 방영 기간 동안 지성과 함께 언급된 주요 키워드를 집중 분석해 봤습니다. 그 결과, 그의 연기력에 대해 압도적으로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고인’ x ‘박정우(지성)’ x ‘연기와 동시에 언급된 연관 키워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잘하다는 반응과 함께 눈물’, ‘오열’, ‘분노’, ‘감정’, ‘액션과 같은 키워드가 주로 언급됐습니다. 2015년도 MBC ‘연기대상수상자인 갓지성답게 역대급 연기를 펼쳤다는 평입니다.

 

[그림 6. ‘등장인물 - 박정우(지성)’ 관련 주요 키워드1)]

1)    원 안의 수치는 해당 기간 내 각 키워드 별로 피고인 x 박정우(지성)’와 동시에 언급된 키워드의 횟수를 의미하며, 최소 100회 이상 언급된 키워드에 한함.

 

이와 함께 지성이 착용한 드라마 속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았습니다. 특히 극 전반에 걸쳐 주로 죄수복을 입고 등장한 주인공이 검사로 복직하면서 입은 수트가 화제였습니다. 이는 갓지성과 함께 언급되며 지성의 수트핏에 대한 극찬과 함께 긴 역경을 딛고 검사로 복귀하는 것에 대한 통쾌함을 배가시켰습니다. 동시에 차선호/민호 역의 엄기준이 입은 수트역시 관심을 받았습니다

 

1)    해당 기간 내 각 키워드 별로 피고인과 동시에 언급된 횟수를 의미함

 

이 밖에도 유리가 극 중에서 즐겨 바른 립스틱’, 차민호(엄기준)가 형 차선호(엄기준)로 둔갑하기 위해 착용한 안경’, 재벌 가 며느리룩을 선보인 나연희(엄현경)가 착용한 원피스’, ‘블라우스’, ‘귀걸이가 대표적으로 드라마와 함께 많이 언급되며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을 유발했습니다. 한편 감옥에서 박정우(지성)가 먹은 크림빵이나 서은혜(권유리)가 자주 먹은 샌드위치도 각각 112, 109회 언급되면서 간접광고의 효과를 본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는 시대를 반영하는 척도입니다. 드라마 속 극중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촌철살인의 대사, 그리고 그들이 착용한 의상과 즐겨 먹는 음식까지. 드라마를 보면 현 시대를 흐름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고인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인 억울함통쾌함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가장 공감할 수 있고, 또 바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에 한 편의 웰메이드 드라마가 갖는 파급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증폭돼 또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넘치는 클리셰(Cliché) 속에서도 고구마와 사이다를 넘나들며 시청자를 울고 울린 드라마 <피고인>의 기록적인 시청률이 갖는 함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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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ootrick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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