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여름은 해가 갈수록 더워지고, 참을 수 없는 습기 역시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름'이라는 단어와 함께 여러분은 어떤 키워드가 떠오르시나요? 올해에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그 후에 찾아온 폭염 덕분에 여름 상품의 매출이 훌쩍 상승했는데요,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상품 중 하나는 ‘빙수’였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뉴스
이번 여름, 실제로 슬러시 제조기와 팥빙수 재료 등의 매출 등은 200% 이상 증가했습니다. 몇몇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는 4월부터 빙수 메뉴를 출시했고, 일부에서는 빙수 매출이 커피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빙수 전문점 역시 많이 생겨났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빙수' 현상을 소셜 미디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지, 닐슨 버즈워드 플랫폼에서 확인해보았습니다.
닐슨 버즈워드 플랫폼을 통해 버즈량과 전체 모수 대비 점유율을 확인한 결과, 2013년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빙수'의 점유율이 2012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빙수'가 차지하는 버즈의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2013년 '빙수' 트렌드는 2012년과 비슷한 시기에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볼륨과 점유율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7월 한달 동안에는 분석기간 중 가장 많은 게시글이 생성되어(CGM 166,583개) '빙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긴 장마 동안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장마가 끝나며 다시 찾아온 무더위와 습기로 인해 우리는 다시 팥빙수를 찾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빙수'에 대해 사람들을 어떤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에 볼수 없었던 다양한 종류의 빙수 이름이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팥빙수'로 시작해 '콩떡빙수', '메론빙수', '밀크빙수' 등 그야말로 화려한 빙수의 향연이 이어졌고, 빙수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빙수/커피 전문점의 브랜드 이름 역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홍대', '합정역' 등 빙수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향후 사람들이 즐겨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과 차별화된 빙수의 종류 때문인지 '끝내주게', '탄성', '좋은', '맛있다', '시원' 등 긍정적인 키워드를 발견했지만, 한편 이에 비해 '가격'의 부담 역시 주요 화제로 회자되었습니다. 종류만큼이나 다양하고 넓은 범위를 가진 빙수의 가격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월간으로 변화하는 키워드의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 역시 흥미로웠는데요, 오디션 프로그램 KPOP스타가 발굴한 악동뮤지션의 '빙수송' 발표로 인해 '악동뮤지션'이 5-7월 상위 키워드 100 순위 내에 랭크되었습니다. 또 특이하게도 8월에는 빙수를 가리켜 '소울푸드', '힐링음식', '추억' 등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는 빙수가 더 이상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긴 장마와 무더위에 지친 우리의 기분을 잠시나마 달콤하게 '힐링'해주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절음식인 '빙수'의 열풍이 가을에도 계속될지, 아니면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또다른 식음료가 인기를 끌지 궁금해집니다. 국내 식음료 시장의 트렌드를 닐슨 버즈워드 플랫폼을 활용해 예측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