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은 예금 금리 등으로 인해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에 대한 인기가 증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공모주 상장(IPO) 역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로 인해 2020년 하반기에 진행된 주요 IPO들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여러 관련 보도기사가 나올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는데요,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어떤 반응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주요 IPO 기업별 버즈량에 대해서 확인해보았습니다. 당시 IPO 관련 언론 보도가 증가하여 주식 투자자를 비롯한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면서, 각 기업별 청약일 주간에 소셜미디어에서의 언급도 크게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하반기 굵직한 IPO 중 가장 먼저 IPO가 진행된 ‘SK바이오팜’은 6월 29일 주간, 다음으로 ‘카카오게임즈’는 8월 31일 주간,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IPO는 10월 12일 주간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며 IPO 실행 주간에 관심도가 최고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는 이전 카카오게임즈 청약일 주간에서도 다음으로 이어질 ‘대어’ IPO 종목으로 함께 언급되기도 하고, 수요예측일 주간인 9월 21일 주간에도 많이 언급되면서 여러 상승 포인트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각 IPO 기업의 성격에 따라 주로 언급된 온라인 채널도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제약, 바이오 관련 ‘SK바이오팜’은 다른 기업 IPO와 비교했을 때 ‘게시판’에서의 언급 비중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교적 주식 및 바이오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활발히 이용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엠엘비 파크 게시판 등 특정 게시판에서의 언급 활성화가 반영된 결과로 추측됩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카카오’라는 모기업의 영향과 함께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야기가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되면서 SK바이오팜 대비 보다 대중적인 블로그 채널에서 정보 전달 및 의견 공유의 언급의 영향으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는 이전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상장의 화제성이 확대됨에 따라 IPO 자체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상황에서 소속사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을 보여주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빅히트 소속 아티스트의 팬들이 가수 및 소속사에 대한 주요 소식들을 간단하게 업로드하고 리트윗으로 공유하며 팬 굿즈처럼 주식을 구매하려고 하는 의견 등이 나타나며 ‘트위터’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면서 트위터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각 IPO 이벤트와 관련하여 어떤 키워드들을 함께 언급했는지 기업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3개 기업의 IPO의 연관어로 주식 관련 전문 키워드가 활발하게 언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한가’, ‘거래량’, ‘공모주’, ‘투자자’와 함께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가격제한 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것을 의미하는 ‘따상’ 외에도 ‘급등’, ‘기대감’ 등이 공통적으로 언급되어 IPO를 통해서 큰 이익을 꿈꾸는 투자자들의 바람이 주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각 기업 IPO이벤트별 연관어를 자세히 살펴보면 SK바이오팜은 바이오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신약’의 키워드 등이 눈에 띄며, 특히 올해 사회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치료제’, ‘백신’ 등의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업의 주요 산업인 ‘게임’ 키워드가 상위에 랭크되었으며 모기업인 카카오와 연관되어 ‘자회사’ 라는 키워드가 등장하였습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 IPO 이후 수익을 기대한 사람들이 실제로 IPO를 받기 위해서 증권사 앱 등을 다운받거나 금융사 홈페이지에 방문하게 되며 IPO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와 같은 키워드가 주로 언급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 그리고 소속사 대표인 ‘방시혁’에 대한 언급이 상위 연관어로 포착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관어들을 살펴보았을 때에 각 기업의 IPO 실행 전후 각 기업의 주요한 사업 분야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검토해보며 이익을 기대하는 게시글들이 주로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관 키워드에서도 살펴보았듯이 IPO와 관련하여 청약 및 주식 투자에 대해 고조된 관심을 보인 사람들은 단순히 언급으로만 그친 것이 아니라 청약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과 실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금융 주식투자 서비스의 모바일 앱 이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IPO와 관련 있는 주관사 중 상위에 속한 5개의 주관사의 MTS (Mobile Trading system)를 대상으로 버즈량을 살펴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6월부터 10월 초반까지 주관사 모두 언급이 소폭 상승하는 양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가장 최고점을 보이는 시점을 살펴보면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일 주간과 같은 시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과열로 인해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MTS의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하면서 증권사 버즈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청약일 주간에서는 이전의 IPO로 인해 고조된 관심이 전반적인 주관사 MTS에 대한 언급 증가를 야기한 현상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코리안클릭 데이터를 통해 각 주관 증권사의 MTS 이용 행태를 살펴보겠습니다. 각 주관사의 모바일 어플의 순 이용자 수는 하반기 주요 IPO가 있었던 3분기에 증가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의 순이용자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IPO가 진행된 9월에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특히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증권은 9월 순이용자수가 전월 대비 각각 20.9%, 15.1% 증가하여 IPO로 인한 MTS의 순이용자수 확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각 증권사들은 주요 기업의 신규 상장 이루어진 기간 동안에 계좌 개설이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어, 사람들이 실제 증권 주관사 어플을 찾아 설치하고 이용하면서 IPO에 대한 화제성과 관심이 어플 이용 증가의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으로 사람들이 증권사 관련하여 온라인 공간에서 나눈 이야기들도 살펴보았습니다.
주식을 시작하게 된 배경으로 아이와 함께 경제 공부 겸 아이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열어 주식을 시작하고자 하는 부모의 이야기도 있었으며, 또한 최근 코로나 여파나 부동산 정책의 변화 등으로 재테크의 상황이 달라지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는 의견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각 증권사 서비스와 관련하여 신설 계좌 오픈 등의 이벤트로 가입을 하게 되었다거나 특히 IPO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주요 주관사로 유입된 경우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주식과 계좌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시에 각 MTS 서비스의 상세한 이용 경험을 공유하고 조금 더 사용성이 좋은 MTS를 찾고 주요 거래 증권사를 옮기는 것에 대한 고려를 이야기하는 경우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부동산 정책과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 그리고 낮은 예금 금리 등으로 인해서 주식시장이 새로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특히 굵직한 IPO가 2020년 하반기 진행되면서 주식시장 자체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버즈와 모바일 이용 행태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2021년에도 카카오뱅크 등 큼직한 기업의 청약이 예정 되어있어 또 어떠한 화제를 낳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